오페라에 발레·현대무용까지…아이와 즐기는 연말 공연 풍성

입력 2019-11-20 17:24   수정 2019-11-21 00:33


오페라부터 발레, 현대무용까지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 공연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다음달 5~8일 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독일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함께 제작하면서 새롭게 탄생시킨 버전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가난한 부부의 어린 남매인 헨젤과 그레텔이 등장하는 원작과 달리 풍요로운 가정의 두 아이가 등장한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에 그림자놀이를 하다 잠이 들자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이 나와 잠든 아이들과 자리를 바꾸는 설정이다. 남매가 화려한 과자집에 현혹돼 과자마녀에게 잡히지만 위험을 하나씩 헤쳐나가는 모습을 아이들의 성장과정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메조소프라노 유스티나 그린기테와 양계화가 오빠 헨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레텔 역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소프라노 한은혜가 맡는다. 지휘자 성시연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연말 단골 레퍼토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와이즈발레단(12월 6~8일, 마포아트센터)과 국립발레단(12월 14~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발레시어터(12월 19~25일, 강동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12월 21~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이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호두까기 인형’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눈의 왈츠’ ‘꽃의 왈츠’ 등 코르드발레(군무) 및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2인무(파드되)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국립발레단은 1966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 버전,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발레시어터 공연은 상임 안무가 제임스 전이 상모돌리기와 장구춤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와이즈발레단 무대에서는 비보이 크루가 쥐로 등장하고 병정들이 화려한 탭댄스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어린이들이 현대무용을 즐기고 성장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개발한 신작 ‘루돌프’를 다음달 7~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한다. ‘루돌프’는 사슴이 아니라 원숭이의 모험담을 따라간다. 숲속에 사는 원숭이 루돌프가 자기만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공연 중 아이들이 참여해 이야기에 개입할 수 있고 무용수들과 교감하면서 예술적인 감각을 느껴볼 수 있게 구성했다. 작품을 만든 이경구 안무가는 “루돌프가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 아니라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라는 가설에서부터 출발한 작품”이라며 “아이들이 익숙한 대상을 바라볼 때도 전혀 다른 낯선 것을 상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안무했다”고 말했다.

‘헨젤과 그레텔’과 ‘호두까기 인형’은 8세 이상, ‘루돌프’는 48개월 이상 유아부터 관람할 수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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